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말라기서 2장 13-15절
하나님의 법칙: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해야 한다. 이혼은 안 된다. 이혼은 아내를 배신하는 것이다.
13 너희가 눈물과 울음과 부르짖음으로 주의 제단을 덮으면서 다시 이런 일을 행하였나니 그러므로 그분께서 다시는 헌물을 중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너희 손에서 선한 뜻으로 받지도 아니하시느니라. 14 그럼에도 너희는 말하기를, 어찌된 까닭이니이까? 하는도다. 그 까닭은 주께서 너와 네가 젊을 때 취한 아내 사이의 증인이 되셨기 때문이라. 네가 그녀를 대적하여 배신하였으나 그녀는 여전히 네 짝이요 네 언약의 아내니라. 15 그분께는 영의 여분이 있었지만 그분께서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것은 그분께서 하나님을 따르는 씨를 구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너희 영을 조심하고 아무도 어려서 취한 아내를 대적하여 배신하지 말지니라. 16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나는 아내 버리는 것을 미워하노라. 사람이 자기 옷으로 폭력을 덮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영을 조심하여 배신하지 말라. 군대들의 주가 말하노라, 하시느니라.
영의 여분이 있다는 말:
말라기 2장 14–15절: '영의 여분'이 의미하는 하나님의 결혼 설계
말라기 2장은 하나님의 결혼 제도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드러내는 구절입니다. 특히 14–15절은 하나님께서 왜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을 결혼의 단위로 정하셨는지에 대한 신적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개역성경처럼 번역이 모호하면 이 구절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의 번역
"15 그분께는 영의 여분이 있었지만 그분께서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것은 그분께서 하나님을 따르는 씨를 구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너희 영을 조심하고 아무도 어려서 취한 아내를 대적하여 배신하지 말지니라." (말라기 2:15, 흠정역)
이 구절에서 핵심은 "영의 여분"(residue of the spirit)이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단지 한 여인만을 주셨지만, 그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와 거룩하심 속에서 의도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정하신 것입니다.
Matthew Poole의 해석
매튜 풀(Matthew Poole)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많은 능력으로 숨을 불어 넣어 더 많은 남자와 여자를 지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으셨다.
이는 그분의 지혜와 거룩하심 때문이며, 결혼은 본래부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세대를 이루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씨, 즉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부모의 본을 따라 자라는 자녀들을 원하셨다. 이는 일부일처제 안에서만 가능하다.
John Gill의 해석
존 길(John Gill)은 "영의 여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숨을 부여하는 자이시며, 원하셨다면 아담을 위해 더 많은 여자를 지을 수 있었고 그 여자들에게도 다 생명의 영(spirit)을 주실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담에게 단지 한 여인만을 주셨고, 그분의 뜻에 따라 단일 부부 구조를 정하신 것이다.
개역성경은 왜 이해가 어려운가?
개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여기서 “유여하다”는 단어는 현대 독자들에게 그 의미가 모호하며, 하나님의 전능성과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지 못합니다. 또한 이어지는 구절의 논리도 흐려집니다. 이처럼 명확한 주제를 담고 있는 본문이 모호한 번역으로 인해 흐릿해지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왜 정확한 번역이 중요한가?
성경은 한 단어, 한 표현을 통해 하나님의 교리를 전달합니다. 같은 단어는 같은 의미로, 일관되게 번역되어야 합니다. “residue of the spirit”(영의 여분)이라는 표현은 단지 언어적 장식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일부일처제를 택하신 근본적 신학적 근거를 보여 줍니다.
또한 이 구절은 말라기 2장 전체 문맥에서 이혼에 대한 경고와도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아내를 버리는 것을 미워하노라.”(2:16)고 분명히 선언하셨으며, 젊은 아내를 배신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윤리적 요청이 아니라, 창세기의 창조 질서와 직결된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은 일부일처제를 통해 경건한 씨를 구하신다
말라기 2장 14–15절은 단순한 윤리 강령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결혼 설계와 다음 세대를 위한 거룩한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서 취한 아내를 대적하여 배신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 이유로 “하나님을 따르는 씨”를 얻기 위함이라고 밝히십니다.
이 중요한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정확한 성경 번역이 필요합니다. 킹제임스 흠정역은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살려 이 진리를 드러내 주지만, 개역성경은 표현의 모호함으로 그 의미를 흐립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바르게 번역된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